공부/정리

요양 병원에서 간병인으로 있으면서 있었던 일들

알 수 없는 사용자 2021. 6. 19.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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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으로 판정받고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에서

재활 전문 병원으로 입원했다.

조선족 간병인이 굉장히 많았었다.

 

간병인들끼리 텃세를 부리는 것 같았다.

보호자인 나와 뇌졸중이신 어머니 환자.

 

 

온라인 비대면 강의를 학생들과 진행하는데

 

술에 취한 건지 경비원이 자꾸 시비를 걸었다.

 

청력이 안 들리는 건지, 여러번 얘기를 해도 못 알아들어서

학생들이 수업을 듣는 동안 계속 카메라를 두리번 거렸다.

일부로 다른 사람들이 비춰지지 않게끔 촬영하고 있는데

계속 두리번거리다가 시비를 걸어서

학생들이 보는데 마이크 끄고 얘기했다.

굉장히 불편했다.

아니 화가났다. 수업 중에 이런 일을 겪어서 학생들한테 미안한데 내가 아무런 능력이 없는 교수라는 게, 민망하고 부끄러웠다.

 

재활전문병원 입원 전에 상담 실장이라는 사람은 나한테 살살 따듯하게 대하더니

경비원이 이런 일 있었다고 얘기하고

내 직업이 뭐냐고 물어보면서, 태도가 전혀 달라졌다.

대학교수라고 하니까 "아~예~" 식으로 말하고 기분 나쁘게 하려는 말투로 대답했다.

나는 의료계열 종사자가 아닌데 간호사, 간호조무사더러 뭘 시키지 말라고, 자꾸 뭔가를 환자가 아닌 보호자가 해야하는 것들을 시키지 말라면서 말한다.

그럼 나는 보호자인데 의료에 대한 지식이 없는데 어떻게 하라는 건지 막막하다.

 

어머니가 재활치료를 받는 동안 굉장히 불쾌함을 겪었다.

보호자나 간병인은 재활 치료하는 곳을 들어갈 수 없다.

재활 치료사라는 사람들이 팔을 강제로 펴려고 하는데, 다들 손가락 마디를 피려고 하다가, 손을 강제로 피려고 하다가,

어깨의 뭔가를 눌러서 피려고 하다가, 사람마다 방식이 전부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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